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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규어 여행

나카노 브로드웨이에서 원피스 피규어 구매하기 (두번째)

도쿄 나카노에 16년 11월 이후 넉달만에 다시 가게 되었다. 넉달전에 적었던 이 글을 먼저 읽어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2016/11/11 - [피규어] - 나카노 브로드웨이에서 원피스 피규어 구매하기

당연히 나카노에 온 것은 원피스 피규어 쇼핑을 위해서다. 방문은 정확히 17년 3월초에 하였고, 이 글은 게으름으로 한달 뒤에 적는 것이다. 이번에 숙소는 신주쿠에 있어서 주오센 특급을 타고 한정거장만 오면 되어서 나카노는 코앞이라 아주 마음이 편했다.

가까워서 결국 이번 여행에 두번이나 오게 되었지만. ㅋㅋ

도쿄의 어느 곳에 숙소를 잡던지, JR을 타면 어디든 30분 내외로 다 갈수 있어서,

그리 크게 부담은 없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타면 한시간은 기본이 아니던가.

그런데, 30분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을 보면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피규어 매니아들에겐 언제나 기대감을 주는 곳.

바로 나카노 역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역의 사진도 찍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이전에 적었던 글에 너무 사진이 없어서 찍었다.

이제 도쿄 3번째 방문이기에 마음 급한 초보가 아니므로.

나카노 북쪽 출구로 나가서, 쭉 직진하면 된다.

찾는 길은 아주 쉽다고 자부한다.

마음같아서는 달려가고 싶지만, 사람이 많고, 반대로 오는 사람도 많아 마음이 급해진다. ㅋㅋ

주변의 많은 상가들을 지나고 나면 끝에, 나카노 브로드웨이 라는 입구를 발견하게 된다.

나카노에 가서 찍은 사진은 이 3장이 전부다.

왜?

그저 나카노 브로드웨이에 구경삼아 간 사람들은 찍을게 많다.

그러나, 피규어를 사러 간 사람들은 한가롭게 피규어를 찍고 있을 여유가 없다.

아키하바라, 나카노의 포스팅 글들을 보면 대체로 여행후기에 가깝다.

여기는 이렇더라. 라는 여행글이다.

그들에게는 사진 찍을 여유가 있는 것이다.

피규어를 구하러 간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피규어 찾기에 바쁘고, 이곳저곳을 다녀야 한다.

처음 방문에는 사진을 좀 찍을지 모르지만, 몇번 와보고 눈에 불을 켠 사람들은 사진 따위 찍지 않는다.

오로지 득템만이 목적인 것이다.

 

그래. 바로 이 글은 피규어 매니아가 적는 정보글이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원피스 피규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작년 10, 11월에 두번 방문한 이후로 넉달만에 왔는데,

넉달전에 적었던 글에 더해서 17년 3월에는 이렇더라 하는 정보를 더하는 글이다.

 

역시 느끼는 것은, 방문할 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피규어는 전자제품처럼 늘 같은 모델의 제품이 재고로 쌓여 있지 않다.

'한국은 수입해서 그렇지만, 일본에 가면 다 있는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답은 아니다.

신제품 피규어들은 같은 재고가 여럿 쌓여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신제품이 아닌 고가의 피규어는 같은 물건이 두개 있는 것도 보기 힘들다.

나카노 만다라케에 들어가서, '칠무해 POP를 모두 사려고 합니다! 주십시오!' 하면

'와! 큰손이 오셨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대체로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아키하바라 실망이네요. 나카노 실망이네요.'

'중고카페가 더 싸네요. 별로 기대하지 마세요' 머 이런 말들을 한다.

 

먼저, 원하는 물건이 다 있지가 않다.

그리고, 특히 새 상품으로만 구하려고 한다면 더 어려울 수 있다.

나카노 만다라케 같은 곳은, 개인이나 업자에게 물건을 매입도 해서 판매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새상품(정확히 말하면 미개봉)이나 중고상품이 모두 있다.

어떻게 보면, 중고상품이 더 많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미개봉만 고집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선택지가 확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미개봉 가격은 국내에서 개인거래로 사는 가격과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일본이라고 해서 무조건 국내보다 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싸게 파는 곳도 있고, 덜 싸게 파는 곳도 있다.

출시된지 좀 지난 상품들은 재고는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언제나 수많은 재고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 않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다녀가고 있고,

재고는 점점 줄어가고, 이미 재고가 바닥난 것은,

상태좋고 가격좋은 중고제품이 매입되어 딱 하나 진열된 것을

당신이 방문했을때 딱 만나게 되어 운좋게 득템하는 것이다.

그리고, 후기에 '여기에서 득템했습니다. 강추합니다' 는 글을 적게 되고,

그 글을 뒤에 보고 간 사람들은 당연히 물건은 후기를 적은 사람이 가져 갔으니 없고,

'무슨 일이죠? 찾는 물건이 없습니다. 하물며 이것도 없네요' 라는 글을 적게 되고 허탕을 친다.

 

아주 당연한 말을 쓸데없이 길게 적게 되었는데,

이 당연한 것도 모르고 푸념하는 분들을 위해서 적게 되었다.

남이 산 물건은 남이 가져 갔으므로, 내가 가면 없을 확률이 높다는게 핵심이다.

이제 갓 출시된 신제품들만 아키하바라에 재고가 쌓여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미 재고가 바닥이 났으니 허탕친다는 말은 아니다.

방문하는 날짜에 따라 모든 것이 이다.

앞서 사람들이 쓸고 지나가서 물건들이 없을수도 있고,

운좋게 내가 원하는 재고가 채워졌을때 가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새 상품 못지 않는 중고 피규어가 정말 좋은 가격에 있다면 득템! 하게 된다.

미개봉은 개봉품보다 좋은 가격에 만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넉달만에 나카노를 방문해보니,

나카노가 좋다는 것을 너무 많이 알렸는지, 좋은 물건은 크게 보이지 않았다. ㅋㅋ

몇달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다 쓸어갔던 것 같다.

월콜이 있는 3층 만다라케도 내부가 꽤 많이 간결하게 정리가 되었고,

2층의 만다라케도 내가 찾는 물건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아키하바라에서는 볼 수 없는 가격들이 많다는건 여전히 사실이다.

그 외에도 2,3층에는 피규어샵들이 상당히 많아서 잘 찾아보면

원하는 원피스 피규어를 찾을 수 있으니,

만다라케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루피 월콜들을 모으고 있어서, 못 구했던 여러개를 싸게 득템했다.

POP 쿠잔 개봉품도 5000엔 정도였는데,

아키하바라를 보고 다시 와야지 했었는데, 다시 오니 없었다.

역시, 괜찮은 목표물이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사라고 말하고 싶다.

피규어 재고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ㅋㅋ

그래서, 아츠제로 보니와 쿠잔을 싸게 득 했다.

 

언제나 말했듯이, 나카노와 아키하바라는 모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나카노에 다시 왔을때,

꼭 운이 좋아서 좋은 원피스 피규어들을 많이 만날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 글을 보고 도쿄여행을 떠나는 분들도 꼭 득템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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