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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일드 - 전차남 (電車男)

일드 - 전차남 (電車男).

내가 처음 본 일본 드라마. 전차남.

영화 전차남 얘기는 들었지만, 일드는 본 적도 없었고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아서 몰랐었다.

영화 전차남 한번 봐야 되는데 하고 그저 일본 특유의 잔잔한 영화겠거니 하며, 미루었었는데..

영화는 아직 못 봤고, 일드 추천글을 보다가, 처음으로 일드 전차남을 보게 되었다.



일드는 보통 10~11으로 끝이 난다.

일주일에 한번 방영.

1년에 4분기를 철저히 지켜서 같이 시작하고 같이 종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질질 끌지 않고, 빠른 전개가 이어지며, 지루할 사이가 없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훌륭한 OST,

일본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영상미와 분위기.. 다양한 소재.  

일드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차남 이라고 해서, 첨엔 기차라고 생각했었는데, 전철이었다. 지하철.

전차남.. 지하철남.. 느낌이 확 다르다.

우리나라 사람에겐 지하철남 이라고 하면 더 와닿지 않을까.. ㅋㅋ

일본 인터넷 2채널이라고 하는 커뮤니티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 나중에 책으로 출판되었고..

영화, 드라마, 연극으로 나왔다고 한다.

2005년 여름에 영화, 드라마가 나와서 폭풍같은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오프닝은 애니메이션이다.

'월면토병기 미나' 라고 하는 애니메이션이며, 남자 주인공이 광적으로 좋아한다.

몇년 뒤의 일이지만, 내가 아키하바라에 여행을 갔을때,

이 피규어를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전차남 때문이었다. ㅋㅋ

 

 


남자 주인공은 이토 아츠시 (야마다 츠요시 ).

전차남.

 

애니메이션과 피규어를 좋아하는 키도 작고 못생긴 일본 오타쿠..

특유의 찌질한 표정과 목소리가 압권이다!

전철역에서 지나가는 여자와 부딪혀서 쇼핑한 물건들이 다 쏟아졌지만,

부딪힌 여자는 거부감을 느끼고 피할 정도다.

그렇지만, 남자는 전철 안에서 운명의 여주인공을 보게 된다.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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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이토 미사키 (아오야마 사오리 ).

에르메스
.

집도 부유하며, 전차남과는 어울릴것 같지 않은, 청순가련형 스타일.

그렇지만, 전철에서 치한에게 추행당할 뻔 한 것을 전차남이 막아주면서,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물론, 전차남은 두들겨 맞고 망신 당하고 부끄러워 하지만,

여주인공은 그 용기를 고마워 한다.

주소를 건네받고 서로 헤어진 후,

전차남은 인터넷 게시판에서 많은 독신자들에게

여주인공과의 만남을 이야기 하고, 코치를 받는다.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리플을 달아주는 모습을,

사람 한명 한명 실감나게 대화하는 것처럼 보여준다.

인터넷 까페나 각 커뮤니티 사이트의 모습이지만,

요즘에 한창 바람을 일으켰던 트위터 와도 느낌이 참 비슷하다.

트윗밋에서 각종모임들이 많은데, 실시간으로 리플로 대화를 한다.

트위터를 하는 이들이라면, 이 드라마를 보고 공감할 것이다.

주인공들 뿐 아니라, 리플달아주는 친구들과의 대화들도 큰 재미를 준다.

친구들의 오버연기가 배꼽을 뽑는다. ㅋㅋ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고,

참으로 사람을 기분 좋아지게 하고, 많은 웃음을 주는 드라마.

이별에 마음 아팠지만, 새로운 사랑을 하고 싶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염장을 지르겠지만, 희망을 준다..

그리고, 일드에 입문하려는 사람들도 전차남 으로 시작한다면,

일드에 가까워지기 쉬울 것 같다.

현대인의 모습이라 공감하기 쉽고, 우리 삶 속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와닿는다.

강력 추천한다.

아직 못 본 사람들이 부럽다. 잼있으니까..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전차남 오프닝.